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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1 18:25:26

억강부약!
사람누리!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①혐오, 회피
②간섭, 통제
③알아보고 바꿔가기

1. 아메바 vs 짚신벌레

아메바가 짚신벌레를 만나면 쫓아가 잡아먹으려 하고, 반대로 짚신벌레는 피해 달아나려 한다. 아메바가 아메바를 만나도 큰놈-작은놈 간에 우위에서 통제하려 하거나, 움츠려 피하며 적대적인 꼴로 자기를 지키려 하기도 한다. 혹은 상대를 탐색해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이익을 얻으려 하기도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기거나 꼬드겨서 상대를 장악하려 하거나, 쫄거나 혹은 자신을 지키고자 상대를 피하려 하기도 한다. 피할 수 없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면, 서로를 알아가며 분석해서, 자신을 바꾸든가 상대를 바꾸든가 해서 함께 살아길 길을 찾아헤맨다.

 


2. 짐승누리(본능) vs 사람누리(본성)

이기고 지는 것, 먹고 먹히는 것밖에 없는 짐승누리에서는 오직 '생존본능'만이 있을 뿐이지만, 사람종은 함께 무리지어 살면서 어울려 사는 데 필요한 '본성'을 DNA에 새겨왔다. 20만년 전부터 '말'을 써서 생각을 담아 나눌 수 있게 되면서부터 더 크게 '무리의 힘'을 다져갔다.

아기가 우물에 빠지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안타까워하며 구하려 뛰어들게 마련이다. 아이나 힘없는 어르신이 굶는 걸 보면 내 것을 기꺼이 내놓아 죽지 않게 하고 싶게 마련이다. 그러는 게 옳다는 걸 누구나 알고, 그러기는커녕 아이를 물에 떨어뜨리거나 약자의 먹거리를 빼앗는 자를 보면 의분이 솟고 가두거나 벌주고 싶어한다. 이걸 측은, 양보, 시비, 수오지심이라는 '사단'으로 일컫기도 한다.

다 죽더라도 나는 살겠다는 이기주의, 어떻게든 난 이기겠다는 생존본능은 당연한 것이고 비난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짐승스러움'만 부추기는 무리는 사람무리라기보다는 짐승무리의 모습에 더 가깝다. 지배계급이 기득권화되어 민중의 노동에 빨대를 꼽고 살면, 어느순간 모두가 여물좇는 돼지떼마냥 그저 '돈, 이익, 승리'만 좇는 꼴이 되고 만다. '양심, 염치, 진실, 정의'라는 '사람다움'은 얕보일까봐 말도 못 꺼내고, 용기내어 누군가 말을 꺼낼라치면 만만히 여겨 누구나 깔보며 짓밟는다면 그걸 어찌 '사람무리'라 하겠나?

배우자의 눈빛과 의도를 더 관심있게 알아보고 그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상대를 바꾸기보다 나를 먼저 바꿔보는 거다. 그리고 달라진 눈빛으로 새로이 소통을 시도해 보는 거다. 자식이나 부모의 입장도 그들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 그들 입장에서 소통을 시도해 보는 거다. 이를 넘어서 정치적 반대편의 입장, 상대 젠더의 입장, 자식세대와 부모세대의 입장도 처지를 바꿔서 이모저모로 깊이 생각해 본다. 그들의 기대와 실망(서운함), 욕심과 바람, 혐오와 적대감이 차츰차츰 이해될 것이다.

돈과 이익, 생존과 승리에 눈이 멀어 '욕심과 적대감'의 '짐승스러움'이 만연한 듯 보여도, 그 내면에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도우며 손잡고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다움'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그 내면의 양심과 정의감, '사람다움'을 꺼내어 함께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

3. 루즈벨트의 '억강부약 함께 삶' 정책

죽음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기를 잃은 사마천이나, 다리를 잃은 루즈벨트가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이겨내 인류사에 남을 위대한 일을 해냈다. 뉴욕주지사를 하던 이름없는 정치인이다가 한참이던 39살 때 소아마비에 걸린 루즈벨트는 7년간 병상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이겨낸 후,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서 자신감 뿜뿜하는 모습으로 정치 일선에 화려하게 되돌아왔다.

대공황이라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맞닥뜨린 루즈벨트는 "민중이 고통받으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단편적인 해법부터 시작했다. 루즈벨트의 민중지원에 대해 "퍼주기 지원이다. 자발적으로 일어설 힘을 거꾸러뜨릴 뿐이다. 공산주의자냐?" 이런 반론이 거셌지만, 공감능력(empathy)이 컸던 루즈벨트는 제 눈에 굶어죽어가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가만 둘 수 없었다. 뭐라도 해야 했던 거다. '아는 게 병'이라고 경제나 정치 좀 안다 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론을 들어 반대했어도, 루즈벨트는 뻔히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실물경제를 잘 몰랐기에 오히려, 처음 겪는 대공황에 처음 내놓은 제도로서 맞설 수 있었다.

1933년, 루즈벨트는 전격적으로 모든 금융기관 영업을 금지시키고, 그 1주 안에 죽일 은행과 살릴 은행을 가르고, 예금자를 보호하는 틀을 만들고, 연방준비제도를 강화해 은행들을 가맹점으로 삼아, 연방준비은행에서 돈을 꿔주게 했다. 나라가 보장해준다 하니까, 사람들이 현금을 들고 은행에 오게 되었다. 제일 먼저 한 일이 이처럼 금융기관을 살린 거다.

오하이오에서 늙은이들이 굶어죽는데 현금 지급했다. 산업부흥법을 만들어 공공투자청(산업부흥국)에서 실업자들을 직접 고용했다. 산림노화사업을 일으켜 수십만 젊은이들을 직접 고용한다. 애들 학교 지원 및 노조 권장하며 임금협상에 정부가 개입한다. 농산물 최저가격제도 도입한다. 이런 일들을 100일 안에 다 했다.

루즈벨트는 심리전의 대가였다. 은행 1주 닫았을 때 '폐쇄'란 단어는 안 쓰고 'Back Holiday Act'라 이름지은 건 사람들의 정서를 너무나 잘 이해한 것이다. 대공황의 문제는 '믿지 못함'에 있었기에 은행업 살리는 걸 최우선으로 한 건 너무나 잘 한 일이었다. 혈액이 막혀 쓰러졌을 때 혈액이 돌아야 정신을 차리듯, 주식이 1/8토막난 대공황에서 금융기관에 대해 정부보증으로 돈이 돌 수 있게 해 준 거다. '또렷한 진단, 과감한 수술'이라 해서 '닥터 루즈벨트'라 불리기도 한다.

1933년 히틀러가 '전권이임범'으로 독재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킨다. '전쟁'은 민중에게 재앙이지만, 권력자에겐 찬스다. 좋든 싫든 지도자 권력 중심으로 나라의 온 민중이 모이고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 히틀러와 처칠 중심으로 권력이 모이고, 전쟁 참가로 루즈벨트에게도 엄청난 경제호황의 축복(?)을 받았다. 히틀러의 집권기는 루즈벨트와 겹치며, 심지어 죽은 것도 1945년으로 같다. 히틀러, 루즈벨트, 둘 다 심리전의 대가였는데, 히틀러는 '강약약강 마녀사냥'으로 민중을 결집시켰다면, 루즈벨트는 '억강부약 함께 삶' 가치 중심으로 민중을 한데 모았다.

온누리를 뒤덮은 역병속에서 어쩌다 보니, 온누리의 맨앞에 선 선진국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바로 이것이다. '억강부약 함께 삶'!!

4. "속이면 속고, 겁주면 쫄겠지, 니들이 별 수 있냐?"

170가지 본부장 범죄는 그 내용면에서도 엄청난 것들이어서 어느 것 하나만 언론이 제대로 다루어도 이번 선거는 이미 끝났다. 게다가 정치인은 잘못 그 자체보다도 그걸 덮으려 한 거짓말 단 한 번으로도 정치생명이 끝나는 게 다반사인데, 윤씨와 쥴리는 입으로 내뱉는 것마다 거짓말이다. 뻔히 며칠전 자기가 했던 말이 동영상과 기사로 나와있는데도 버젓이 거짓말을 당당하게 한다. 그런 면에서 부부가 똑같다. 무소불위 검찰권력에 그나마 남은 통제수단인 법무부지휘, 예산권마저 제멋대로 하겠다는 '검찰공화국' 선포'를 대놓고 기자회견을 통해 한다는 것은 "내가 하겠다는데, 니들 개돼지들이 어쩌겠어?" 라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드러낸 것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그런데도 백중세를 넘어 대선의 우위라는 여론조사(조작?)가 넘쳐난다. 재벌-모피아의 탐욕이 이끄는 옵티머스-라임-대장동-화천대유-50억클럽-영수/석열 깐부가 얽히고 섥혀서, 검찰(윤씨-한씨), 대법원(조재연), 언론(조중동-한경), 선관위(노정희-박혁진-유훈옥-대륙아주), 무속(건진-해우)의 힘이 아니겠는가!!

민중의 삶이란 게 별 거 있나? '먹고사는 것'에 집중되어 있으며, 적당히 무지하고, 적당히 비겁하게들 사는 건데, 평상시엔 그렇다 쳐도, 대선국면이라는 엄중한 때에도 그리 하면 '가장 비열한 자들'에게 지배당하는 비극을 피하지 못한다. 노예인 줄 모르고 사는 노예가 가장 불쌍한 법이다. 노예의 삶을 깨닫고 민중에게 씌워진 그 굴레를 벗겨 주체적으로 살겠다고 용기내어 앞장선 이에게 저열한 기득권이 '여비서 저주' '표창장 저주' '소고기 저주' 등 허깨비로 낙인을 찍고 마녀사냥을 선동하는데, 거기에 놀아나는 꼴은 정말 한심하다 아니할 수 없다. 그들이 조작하는 언론-포털에 놀아나는 꼴을 보면, 우리를 개돼지로 본 것은 제대로 '잘 본 것 맞는 건가' 하는 걱정이 든다.

5. 억강부약 사람누리

지배기득권은 '사람스런 가치'보다 '짐승적 겨룸'을 널리 퍼뜨려 서로가 서로를 '도와서 함께할 대상'이라기보다 '짓밟고 이겨내야 할 대상'으로 보게 만든다. 내향적인 이들은 ①혐오, 회피로 맞서기를 피하고, 외향적인 이들은 ②간섭, 통제로 자존심과 존재감을 돋보이고자 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③알아보고 바꿔가기가 아닐까.. 언론-포털이 일방적으로 퍼뜨리는 세뇌를 넘어 안테나를 한단계 높이 세우고 한발 더 알아보고 '옳고 그름'에 따라 '사람 사는 세상'을 우리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겠나?

우리는 열차나 버스에 탈 때 남이 앉을 자리니까 알아서 자제하는 시민감각이 있다. 앞좌석에 버젓이 구둣발을 올려놓은 윤씨, 30년전 버스에서 담배피던 시절, 그때의 아재감각에도 못 미치는 거다. 그때도 남의 자리에 구둣발을 올려놓진 않았다. 권력을 잡으면 그땐 앞자리가 아니라 당신들 어깨 위야~~!!



반면, 이재명이 매일매일 말하고자 하는 건, 자기가 당신들 발을 제일 잘 씻겨줄 자신이 있는 사람이다, 이 말을 하고 있는 거다. 그 둘 사이의 바탕차가 이번 대선의 본질이다. 밭을 갈아. 잘 갈아야 돼~~

 

Chris Kim 기자 lodi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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