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역사적 진실을 비틀어 국민을 속이려 드는 자들이 있다.

2021.11.18 02:44:39

돌이켜 보건데 군사독재시절에도 학교 역사시간에 "송평인" 과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교과서에서도 분명 가쓰라-태프트 밀약 정도는 배웠을 것으로 사료된다. 

e뉴스와이드 김건화 기자 |

얼마전 방한한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에게 소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쓰라-데프트" 밀약 언급에 대해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17일 해당 매체의 칼럼을 통해 "이재명의 아는 체하는 역사"라는 제목으로 기고했다. 칼럼의 내용에는 "가쓰라-데프트"는 협약이나 협정이 아니라 비망록 수준의 문서였다면서 "아는 체하며 남 탓이나 해서는 역사의 돌파구 마련하지 못한다" 라고 썼다. 이에 대해 김민웅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명한 역사적 진실을 비틀어 국민을 속이려 드는 자들이 있다. 이재명을 공격하기 위해 역사의 진실마저 비트는 세력, 비밀외교의 현실, 미국이 일본의 한국 지배를 승인했다는 사실은 변함없어, 정작 아는 체 하는 자는 누구인가?" 라며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강하게 비토했다.

 

이에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6년 종합일간지 칼럼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나쁜필진'으로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실장,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등을 선정한 바 있다.

 

돌이켜 보건데 군사독재시절에도 학교 역사시간에 "송평인" 과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교과서에서도 분명 가쓰라-태프트 밀약 정도는 배웠을 것으로 사료된다. "역사는 복잡다단해서 검정고시나 사법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는 국사 정도로는 알아지지 않는다" 라고 한 "송평인" 이 인식했던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 아니라 엄연히 "밀약"으로 정의내린 당시 국정 교과서의 공부 내용이었다.

 

사실이 그러할진데 문제는 언론의 선택적 기준과 편향적 논조에 의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같은 경우에는 검사의 잣대를 들이대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는 변호사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처럼 이중잣대의 저울질이 만행하다는 데에 있다. 이와는 다르지만 이번 사건에서와 같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프로파간다" 를 놓고 "우리의 근대사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끊임없이 왜곡하고 거짓말을 하는 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라며 SNS에서 같이 공노하며 일갈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쓰라-테프트 밀약” 발언 이후 이 밀약은 사실 무슨 외교적 효력이 없는 비망록에 불과한 것인데 이걸 마치 공식적인 외교 협약인 것처럼 과장한 미국의 역사학자 타일러 데닛(Tyler Dennett) 때문에 생긴 역사적 오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출몰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1959년 미국의 역사학자 레이몬드 에스더스(Raymond A. Esthus)가 이 문서는 협정이 아니라 단순한 보고서 문건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했다는 것을 근거로 삼는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걸 가지고 “아는 체 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우선 결론을 말하자면, 태프트-카츠라 밀약은 공식적 외교 협약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레이몬드 에스더스의 주장이 옳다. 그런데 레이몬드 에스더스는 이 문건은 미국이 일본의 한국지배를 이미 인정한 상태에서 의견을 확실하게 교환했던 것이기에 그 중요성은 여전히 주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문제를 외교적 공식문건으로 남길 나라는 세상에 없다. 그러나 본질은 동일하다. “밀약”이다.

 

미국과 일본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완전지배를 외교협약으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중대한 문제에 봉착하기 때문에 쉬쉬했고 그 사실은 이 밀담이 있는 지 20년 뒤인 1924년 폭로된다. 더군다나 시오도르 루즈벨트가 태프트-카츠라 밀담 내용 보고를 전폭적으로 토씨하나까지 승인했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 사실을 밝힌다. 게다가 이 1905년 7월에 있던 이 밀담이 있기 전인 2월에 이미 미국은 일본의 한국지배를 인정하는 정책을 정리했다.

1959년에 나온 레이몬드 에스더스의 논문은 짧은 분량이지만 매우 구체적이다. 이후 미국 수정주의 사학자 월터 라퍼버(Walter Lafeber)의 1997년 동아시아 근대사 분석은 이 정세에 대해 명확한 정리를 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다음 주 경기신문의 글에서 자세히 분석하고 정리할 계획이다. 우리의 근대사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끊임없이 왜곡하고 거짓말을 하는 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이들은 과거만이 아니라 그걸 기반으로 현재까지 오도하고 왜곡한다. 엉터리 주장을 근거있는 반격처럼 내세우는 아래와 같은 인물들은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 맹렬한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어이없는 주장을 싣는 신문을 우리 사회는 그대로 두고 볼건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무얼 하고 있는 걸까? 정신 차리기 바란다." 라며 "김민웅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강하게 논평했다.

김건환 기자 moduirum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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