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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시국관련 촌철살인으로 유명한 오피니언 리더 중 한사람인 전우용 역사학자의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에 이번 할로윈 이태원 참사를 바라보는 엇갈리는 시각을 놓고 "뇌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하면, 사회 전체가 망가집니다. 쓰레기가 주인 행세 하는 집이, '폐가'입니다." 라고 일침을 가했다.
미온적인 정부태도를 옹호하고 모두의 책임이라며 소위 지난 세월호참사 때와는 사뭇 다른 견혜나 주장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딱 떨어지는 사자후이다.
<전우용 역사학자 페이스북 게시글 전문>
세월호참사 당시 대다수 사람이 품은 의문은 “배가 침몰하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왜 한 명도 구하지 못했나?정부는 도대체 뭐했나?”였습니다.
이번 참사에 대한 ‘정상적 시민’들의 의문도 “인파가 몰릴 걸 미리 알았으면서도, 100번 넘는 신고전화가 있었는데도, 왜 156명이나 죽게 놔뒀나? 정부는 도대체 뭐했나?”입니다.
세월호참사와 이번 참사 모두 정부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해서, 또는 하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그런데 세월호참사 때는 정부를 격렬히 비난하고선, 이번 참사에 대해서는 “정부 탓이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잘 보이던 게 안 보이면 눈에 이상이 생긴 거고, 잘 알던 걸 모르게 되면 뇌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뇌에 이상이 생긴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하면, 사회 전체가 망가집니다.
쓰레기가 주인 행세 하는 집이, '폐가'입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사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의 난타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서는 이상민 행안부장관 책임론에 선긋기 하듯 경찰은 일반 국민 통제할 법적, 제도적 권한이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 한 커뮤니티의 누리꾼은 "혼자 월북하다 죽은애는 문재인 책임인데, 자기 나라에서 떼죽음 당한건 왜 본인 책임인가" 라고 응대했다.
일국의 대통령실에서 나온 말보다 이름없는 한 누리꾼의 발언이 이치에 더 부합하기는 이도 마찬가지이다.
혼잡경비는 주최 측 유무에 관계없이 치러야 하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의거, 경찰의 의무이기 때문에 그렇고 서해공무원피격사건은 "국가정보원(국정원)이 26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내용을 SI(특별취급정보)를 통해 파악했고, SI에는 '월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다며, 이는 합참 정보를 받아서 확인했다" 고 밝힘으로써 감사원의 발표와 대치되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에 그렇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은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지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에서 나왔다.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선포한 '마약과의 전쟁'과 연관 지어 의혹을 제기하며, 그는 "바뀐 형사법상 마약은 검찰 수사가 아닌데 검찰은 마약 인력과 예산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한다"며 "마약사범의 실태를 부풀려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거기에 암묵적으로 대통령실이나 국무총리실이 동조하니 경찰도 범정부적인 분위기 아니냐 해서 동조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 할만한 뚜렷한 증거는 없다. 그러나 과연 그럴수 있을 추론과 분석은 이에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 정치자유게시판에서 나돌기 시작하여 현재는 가장 강력한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중의 하나인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에서 화자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세월호 참사 이후 또다시 중고등학생 시국선언이 터졌다. 이번에는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중고등학생 시국선언" 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를 자처한 천공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jungbub2013‘에 올린 정법강의 12642강 ‘세계 정상들이 보내온 애도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이태원 참사’를 불러온 핼러윈 행사에 대해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라고 말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렇게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돌아본다”라며 “아이들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이걸 기회로 잘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천공 발언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태도에 변화가 생겼던 모습이 포착된 것은 한두번이 아니었다. 과연 이번에도 참사사고의 무수한 희생을 밟고 천공(편집자 각주: 천공은 '천인공노'의 준말이 아닐까!)이 말한데로 엄청난 기회로 삼을련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