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25. 금잔디 -김소월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深深) 산천에 붙는 불은 가신 님 무덤 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 산천에도 금잔디에. (『개벽』 19호, 1922.1) <이해와 감상> 임을 잃은 비극적 정한(情恨)이 봄의 생동감과 어울림으로써 한층 더 슬픔을 느끼게 하는 이 시는 보여 주고 들려 주는, 이른바 ‘노래하는 시’의 전형으로서 ‘잔디 / 잔디 / 금잔디’와 같은 리듬을 위한 특별한 배려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죽어 돌아오지 못하는 임과 해마다 임의 무덤가에 돋아나는 금잔디를 대비시키는 방법을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을 간절하게 나타냄으로써 임의 뜨거운 사랑의 불길처럼 피어난 금잔디로 인해 ‘무덤가’를 찾아온 봄이 더욱 원망스럽고, ‘가신 님’이 한층 더 그리워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봄이 왔네 / 봄빛이 왔네 / 봄날이 왔네’라는 점층적 표현은 봄이 왔음을 강조하는 한편, 임의 부재를 더욱 절실하게 나타낸다. 이렇듯 소월에게 있어서 임의 죽음은 부활을 예비하는 죽음도 아니고, 임의 떠남은 돌아올 것을 준비하게 하는 떠남도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종로구가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 DL이앤씨와 손잡고 기업연계 창의예술교육 프로그램 ‘키즈워크룸:에니메이터 프로젝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종로구 특화 사업인 ‘기업연계 창의교육’은 기업이 지닌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학교에 창의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제공받은 대상은 관내 4개 초등학교 300여 명 학생이다. 이를 위해 종로구는 앞서 DL이앤씨와 업무협약을 맺고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융복합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학생들은 과학 원리를 적용한 무빙 프로젝터를 직접 조립한 뒤 스크린에 상이 맺히는 원리를 활용해 멈춰 있던 그림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바뀌는 과정을 체험했다. 프로그램은 DL그룹이 설립한 (재)대림문화재단에서 개발했다. 평소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는 애니메이션을 활용, 문제해결 중심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게 설계해 학교 현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한편 종로구는 앞서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미래에셋 자산운용(주)과 기업연계 창의교육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이후 관련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참여기업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24.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개벽』 19호, 1922.1)* <이해와 감상> 이 시는 각 행 모두 3음보의 리듬을 사용하여 자연에 대한 순진무구한 동경을 진솔하게 노래함으로써 서정시의 완벽한 음악화를 이룬 작품이다. ‘강변’으로 대유된 아름다운 자연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은 ‘엄마야 누나야’라는 어린아이의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순수하다. 그가 엄마, 누나와 함께 살고 싶어하는 ‘강변’은 그에게 평화와 행복을 보장해 주는 안식처로서, 가족들과의 단란을 이상으로 하는 보금자리를 뜻할 수도 있고, 당시 현실 상황에 견주어 볼 때는 일제의 모진 압제를 벗어난 어떤 이상향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시인이 꿈꾸는, ‘갈잎의 노래’가 들려오고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그 곳은 꿈의 세계만큼이나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서러운 정감을 느끼게 해 준다.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깊어가는 가을, 한복을 입고 한옥에서 참여하는 특별한 교양 강좌를 마련했다. 젊은 세대에 유행하는 ‘소셜모임’과 ‘한복’, 그리고 ‘한옥’을 접목시킨 「한옥살롱」이다. 한(韓)문화 체험과 전통의 일상화에 중점을 둔 한옥살롱은 올해 ‘역사’를 주제로 10월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무계원(창의문로5가길 2)에서 진행한다. 가장 먼저 오는 28일에는 방송인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허지웅이 ‘조선의 암군들, 그들은 왜 그랬을까‘라는 제목으로 조선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서 11월 4일에는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고래 233마리> 등 역사 소재 책을 펴낸 공학박사 곽재식이 풍문과 실록을 통해 ’조선 역사 속 괴물 이야기‘를 전한다. 11월 11일에는 만화가 김태권이 역사에 메타버스 개념을 녹여낸 ’대한제국이 메타버스를 만난다면’이라는 내용의 강연을 이끈다. 참여 신청은 시작 2주일 전부터 인스타그램 종로 한옥살롱(@hanoksalon_official)에서 하면 된다. 14일 1회 차 강연인 허지웅 작가 편 모집을 시작하며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종로구가 지난 9월과 10월 두 달간 DL이앤씨와 손잡고 기업연계 창의교육 예술 프로그램인 ‘키즈워크룸:에니메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종로구 특화 사업인 ‘기업연계 창의교육’은 기업이 지닌 기술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학교에 창의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상은 관내 4개 초등학교 300여 명이다. 이를 위해 종로구는 지난달 29일 DL이앤씨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학생들은 과학 원리를 적용한 무빙 프로젝터를 직접 조립한 뒤 스크린에 상이 맺히는 원리를 활용해 멈춰 있던 그림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바뀌는 과정을 체험해 보게 된다. 프로그램은 DL그룹이 설립한 (재)대림문화재단에서 과학과 예술을 결합해 개발했다. 평소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는 애니메이션을 활용, 문제해결 중심의 융·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게 설계해 학교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종로구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미래에셋 자산운용(주)과 기업연계 창의교육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이후 관련 사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참여기업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현재 4개 기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국립중앙도서관은 시각화 실습을 통한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데이터의 활용 능력 증진을 위해 데이터 역량강화 워크숍을 다음과 같이 실시합니다. 공공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실제적인 활용 방법을 습득하기를 희망하는 일반 시민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해당 교육은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교육으로 운영됩니다. ■ 교육개요 - 교 육 명: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역량강화 워크숍 - 교육일시: 2022. 10. 12.(수)~13.(목), 9:30~12:30 (총 2차시/6시간) - 교육대상: 도서관 이용자(16세 이상, 데이터 활용법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일반 시민) 60명 (선착순) - 교육방법: 화상회의 플랫폼(Zoom)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교육 - 교 육 비: 무료 - 강 사: 정종우 대표(시티아이랩) < 강사 주요 경력 > - (현) ㈜시티아이랩 주식회사 대표 - (전) 서울대학교 교통공학 연구실 연구원, ㈜이노밸류파트너즈 책임연구원 데이터 분석 컨설팅 수행 - POSCO 인재창조원, 서울산업진흥원 등 데이터 및 인공지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22. 산(山) 너머 남촌(南村)에는 -김동환 1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南)으로 오네.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2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나. 3 산 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조선문단』 18호, 1927.1) <이해와 감상> 이상향을 추구하는 시인의 욕구가 자연과 융합되어 자연의 운율적 질서와 동화됨으로써 민요적 리듬을 창출하고 있는 이 작품은, <국경의 밤>과 <북청 물장수>에서 보여 준 북방의 억센 사투리와 강한 남성적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언어 구사와 여성적 어조로 표현되어 있어, 시인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 주고 있다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종로구(정문헌 구청장)가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청소년에게 다채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종로 별별 학교’ 가을학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과 고궁 등 관내 곳곳에서 열리는 방과후 수업에 참여해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배우며, 성장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대면 프로그램은 작은 도서관을 포함한 관내 9개소에서 권역별 진행하며, 비대면 프로그램은 하교 후 저녁 시간대 온라인에서 선보인다. 대면 프로그램으로는 ▲그림책과 미술로 행복 더하기(숭인마루 작은도서관) ▲도레미 음악교실(누각재) ▲친구와 함께 떠나는 가죽공예여행(토시코레더) ▲드라마로 보고 직접 체험하는 우리 옷(꿈꾸는 평창동 작은도서관) 등이 있다. 비대면 프로그램은 ▲도전 유튜버! 나만의 영상 만들기 ▲신나는 역사여행-조선의 세계유산을 찾아서 ▲인물로 보는 세계사-그리스와 로마 ▲내 손은 금손! 나도 미술 작가 ▲웹툰아 놀자 등이 있다. ‘도전 유튜버! 나만의 영상 만들기’ 프로그램 신청은 9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종로교육포털에서 하면 된다. 프로그램별 일시와 대상은 종로교육포털에서 안내하며, 수강료는 전액 무료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21. 북청(北靑) 물장수 -김동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쏴 ―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져 버린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동아일보』, 1924.10.24)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일상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는 북청 물장수를 소재로 하여 고향에 대한 향수를, 물장수를 하여 자식을 상급 학교까지 보냈다고 하는 그들의 근면성과 건강성을 통해 표현한 20년대의 수작(秀作)이다. 이른 새벽, 물지게를 지고 찾아오는 물장수는 ‘머리맡에 찬물을 퍼부어’ 나에게 건강한 하루를 열어 준다. 물 붓는 소리에 어렴풋이 깨어난 내가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어느새 사라진 대신, 고달픈 생활고(生活苦)로 상징된 ‘삐걱삐걱’ 하는 물지게 소리만 희미하게 들려올 뿐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물장수의 모습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인과 물장수가 작품 속에서 하나로 합일되는 원숙한 표현 기교를 보여 주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즉, 물장수가 ‘새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20. 눈이 내리느니 -김동환 북국(北國)에는 날마다 밤마다 눈이 내리느니, 회색 하늘 속으로 흰 눈이 퍼부을 때마다 눈 속에 파묻히는 하아얀 북조선이 보이느니. 가끔가다가 당나귀 울리는 눈보라가 막북강(漠北江)* 건너로 굵은 모래를 쥐어다가 추위에 얼어 떠는 백의인(白衣人)의 귓불을 때리느니. 춥길래 멀리서 오신 손님을 부득이 만류도 못하느니, 봄이라고 개나리꽃 보러 온 손님을 눈 발귀*에 실어 곱게 남국에 돌려보내느니. 백웅(白熊)이 울고 북랑성(北狼星)*이 눈 깜박일 때마다 제비 가는 곳 그리워하는 우리네는 서로 부등켜 안고 적성(赤星)을 손가락질하며 얼음 벌에서 춤추느니. 모닥불에 비치는 이방인의 새파란 눈알을 보면서, 북국은 추워라, 이 추운 밤에도 강녘에는 밀수입 마차의 지나는 소리 들리느니, 얼음장 트는 소리에 쇠방울 소리 잠겨지면서. 오호, 흰 눈이 내리느니, 보오얀 흰 눈이 북새(北塞)*로 가는 이사꾼 짐짝 위에 말없이 함박눈이 잘도 내리느니. * 막북강 : 고비 사막 북쪽을 흐르는 강. * 발귀 : ‘발구’의 함경도 사투리로 마소가 끄는 운반용 썰매. * 북랑성 : 큰개자리별(시리우스, sir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