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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전 "나는 죽어 수십만명의 이재명으로 환생하여 기어이 일본을 망하게 하고 말겠다!" 라고 유언을 남기며 순국한 "이재명의사의거터"로부터 불과 50m 거리에 위치한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14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곳을 "한국 현대사의 위기 극복과 도약의 상징"이라고 밝히고 "이 명동 거리에서 이번 선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민국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면서 법정공식선거일 하루 전,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는 50m 전방에 1987년 6월 항쟁의 중심지였던 명동성당이 있고,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주도했던 곳이기도 하며 김대중·노무현 두 명의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마지막 선거유세를 벌였던 장소이기도 한 민주주의 성지로서도 유서깊은 곳이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은, 통합정치와 정치보복, 민주주의와 폭압정치, 미래와 과거, 화해와 증오, 유능과 무능, 평화와 전쟁, 민생과 정쟁, 성장과 퇴보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기점입니다"라며 운을 땠다. 이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을 앞당기는 유능한 민주국가가 될지, 복수혈전과 정쟁으로 지새우는 무능한 검찰 국가가 될지가 결정됩니다"라고 했다.
"정당한 촛불집회를 무법천지라며 표현의 자유를 부인하고, 과감한 정치보복과 검찰에 의한 폭압통치를 꿈꾸는 정치세력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권력을 쥐여 주고, 더 나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은 정권교체일 수는 있어도 정의일 수는 없습니다. 국민에게는 ‘묻지 마'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 세상교체가 더 필요합니다" 한데 이어 "적대적 공생이라 불러 마땅한 거대양당 체제 속에서 우리 민주당이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습니다" 고 밝히며 "0선의 이재명이 여의도 정치를 혁파하고,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하는 진정한 민주정치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북풍, 총풍에 이어 선제타격 사드배치 주장으로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고, 전쟁위기를 고조시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안보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표의 등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 개혁으로 제3의 선택을 통한 선의의 정책경쟁", "비례대표를 확대하고, 비례대표제를 왜곡하는 위성정당을 금지", "2인 선거구를 제한하여 득표수에 따른 기초의회 의석 배분 확보", "경제적 기본권을 포함한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며, 지방자치강화, 감사원 국회이관 등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도 분산"등을 공약했다.
선거과정과 무관하게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 연합해서 국민내각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기 위해서라도 가칭 ‘국민통합추진 위원회'를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제안하며, 필요하다면 이재명정부라는 표현 쓰지 않고 국무총리 국회추천제를 도입,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내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개헌하여 부총리 중심으로 각 부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여 성과로 국민에게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데 이어 "성남시 경기도 평균 95% 공약이행률에서 보는 것처럼, 약속은 꼭 지켰던 사람,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정치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냈던 사람 위기극복 총사령관으로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 저 이재명에게 대한민국 재도약과 경제부흥을 책임지게 해주십시오" 라며 호소했다.
또한 "기득권과 싸워 이겨온 변방의 정치인 이재명, 기득권에 빚진 것 없는 아웃사이더 이재명이야말로 진정한 정치교체의 적임자입니다" 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24살 젊은 나이에 순국한 '이재명의사'와 동명이인 것도 모자라 같은 이십대 때의 겉모습이 비슷한 점에 더하여 향유한 정신마저 빼닮아 항간에서는 이재명의 부활이 아니냐는 평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