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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서울대 철학과 '정윤성 사건'

정순신-윤성 父子가 빌런이 된 까닭은?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2018년 KBS뉴스에 나올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었다.

“제주도에서 온 돼지새끼”, “빨갱이 새끼”, “더러우니까 꺼져라”, “넌 돼지라 냄새가 난다”
"울아빠가 검사야. 검사라는 직업은 다 뇌물을 받고 하는 직업이다. 아빠는 아는 사람이 많은데, 아는 사람이 많으면 다 좋은 일이 일어난다"


위 '개돼지 발언' '빨갱이 발언' 등은 2018년 검사 정순신 아들 정윤성의 학폭 발언이다. 이후 반성은커녕, 검사아빠 찬스를 써서 법기술을 부린다.. 이거, 부모가 한 거다. 즉 검사 정순신이 한 거다.


교육청 재심,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 대법원 상고까지 시간을 질질 끌어, 학폭 사실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결국 자식 정윤성을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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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KBS뉴스에 나올 정도로 이슈가 된 사건이었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었다. 검사아빠 정순신은 '학폭 가해 아들 정윤성'의 탄탄대로 인생을 위해 생기부에 학폭 내용이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한 법기술 부리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소송에 가처분까지 하며 기어이 서울대 철학과에 보냈다. 이 <더 글로리> 급 학폭 권악징선 현실은 묻힐 뻔했다.

그러나 윤석열은 자신이 중앙지검장 시절 휘하 인권감독관이었던 정순실을 경찰수사 총책임을 지는 국수본 본부장 자리에 박음으로써 5년전 학폭사건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렸다. 2023.2.24. KBS 9시뉴스에 최유경 기자의 단독 리포트가 보도된다.

경찰인 국수본 수장에 검사 출신을 임명한 것도 엄청난 문제인데, 거기에 더해 <더 글로리>급 자식의 학폭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민사고에 다니던 아들 정윤성은 심각한 학폭 가해자(이념, 지역 혐오 포함)로서, 피해 학생이 자살 시도까지 하자 2018년 3월 학폭위가 열렸고, 정군은 반성의 여지조차 없어 전학조치됐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 전학조치는 곧바로 시행되지 않고, 수시 입시 다 끝날 때까지 질질 끌다가 졸업할 때에서야 형식적 전학만 했을 뿐이다.

전학 조치 시행이 늦어진 이유는 검사아빠 정순신이 법기술을 부린 탓이다. 정윤성군은 반성은커녕 교육청 판결에 불복하여 재심까지 갔고, 가처분신청을 통한 집행정지, 행정소송 1~3심 신청으로 대법원까지 끌고 가는 집요함을 보였다. 문제는 미성년 아들을 법정에서 정순신이 대리했고 연수원 동기가 '전학처분 불복' 법률소송대리를 맡아 대법원까지 소송을 이어나갔다. 결과는 모두 기각!!

피해학생의 경우, 민사고 입학 뒤 빌런 정윤성에게 시달려 자살시도까지 할 정도로 인생이 망가졌고, '사익'을 위해 '정의실현'을 막강한 힘으로 막아선 정순선-정유성 일당에 의해 지금은 학업을 아예 포기하고 정신과를 드나들 정도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정순신과 관련한 이런 문제를 파악조차 못했다는 점이다. 정순신은 5년전이나 지금이나 KBS를 통해 말뿐인 사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하고 있다. 이런 자가 국수본 수장에 어울린다고 보나?

"어부가 물고기 좀 험하게 다루었기로서니, 그게 뭐가 문제야?" "농장주가 돼지떼 좀 험하게 다루었기로서니, 그게 뭐가 문제야?" '법조기득권'이라는 자들이 '나눔, 연대, 공생, 정의' 이딴 거엔 관심없고 오직 '끝없는 사욕추구'를 위해 서민과 약자를 깔보고 짓밟을 생각으로 만연해 있는 탓에 벌어진 재앙이다. 이제는 짐승스러운 '강약약강' 대신 사람다운 '억강부약'의 가치를 들 때이다.

고데기 청주 중앙여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송혜교 주연 <더 글로리>에 이어, 마침 3월10일 넷플릭스에서는 <더 글로리2>가 공개된다고 한다. '학폭 문제'에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형편없는 자를 무려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한 윤석열정부에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