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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추석 밥상 머리 화두, 윤석열 고발 사주 사건이 '화천대유'로 간 까닭은?

화천대유 보도 방식, '최대한 섞어서, 헷갈리게'

e뉴스와이드 김건화 기자 |

최근 대장동 ‘화천대유’에 대한 시시비비 논쟁이 뜨겁다.

추석 밥상 머리에서 윤석열 고발 사주 사건의 아젠다는 온데간데 없고 갑자기 불기 시작한 대장동 ‘화천대유’ 바람이 사납다. 바람을 일으킨 조선일보는 게릴라전 식으로 보도했다가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형국이다. 해당 매체는 16일 오전 이재명 지사 아들이 대장동 관련 회사에 취직했다는 오보를 냈다가 당일 오후 ‘이지사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하고 정정 보도를 낸 거와 같이 조선일보는 논란의 시발점이 된 대장동 ‘화천대유’ 최초의 기사에 불을 지폈다. 그러다가 타 매체에서 연이은 보도에 가세할 쯤에는 수수방관의 자세로 돌변했다.

 

조선일보가 뜬금 없이 ‘화천대유’를 광장으로 꺼집어 냈을 무렵은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의 고발 사주 사건이 정강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당연히 이번 추석 밥상 머리에서 뜨거운 논쟁의 화두가 되는 것은 불문가지 였으나 세상은 화두의 물꼬를 터는 신묘한 한수에 ‘경천동지’ 하고 말았다. “어공이 늘공을 이길 수 없듯이 세기의 터줏대감 노렷을 한 특정 진영의 벽을 어쩌다 굴러온 돌 모양을 하고선 반세기 이상 다져진 그 탄탄한 벽을 어찌 허물 수 있을까!” 하고 탄식이 절로 나온다며 사실상 국내의 언론지형에서 정치 중립의 언론 매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김광식(56세) 언론정보학 교수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 민간의 영역이었던 것을 이재명 시장이 당선 후 공공의 영역으로 끌고 와서 5,500억원의 개발 이익을 회수한 성남시의 행정력 성공으로 봐야 한다고 강변했다. 공공의 영역과 민간의 영역을 헷갈리게 섞어서 프레임을 뒤집어 씌웠다는 논리는 최근 김어준의 생각 ‘뉴스공장’ 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안녕하세요. 김어준 입니다."

최근 대장동 개발 건이 이슈죠. 이 건은 생소한 법인명에 SPC니, PFB니 전문용어와 숫자까지 등장해 복잡해 보이나 실제로는 세 가지 레이어만 이해하면 됩니다.

 

첫 번째 히스토리,

- 이 개발 건은 2009년 LH가 민간에 공공개발을 넘기라고 한 이명박 전 대통령 때부터 본격화됩니다.

- 그 발언 다음 날,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이 국감에서 LH는 대장동 개발을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실제 LH는 대장동 개발에서 철수합니다.

- 그러면서 신 의원의 동생을 포함한 9명 구속에 11명 기소 되는 대장동 로비사건이 터지죠. 그런데 바로 그 해에 성남시에 하필이면 이재명 시장이 당선이 됩니다.

- 이 시장은 민간에 갔던 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다시 공공으로 가져오죠. 여기 까지가 "히스토리"입니다.

 

두 번째

- 그래서 성남시와 민간 컨소시엄에 특수목적법인 SPC가 설립 되고 그 개발 이익을 공공이 먼저 확정해서 회수하는데 그 액수 가 5,500여억 원, 여기까지가 공공의 영역입니다.

 

세 번째

- 그 때 만들어진 SPC가 ‘성남의 뜰’이고 그 때 참여한 민간의 컨소시엄이 자산 관리를 위해서 프로젝트 금융투자사 PFB를 설립하는데 그게 ‘화천대유’입니다. 여기가 민간의 영역입니다. 지금 일부 언론은 이 세 가지를 뒤죽박죽 섞는 겁니다. 그래서 왜 민간에게 막대한 이익을 줬느냐 하는데, 아니죠.

- 실제 히스토리는 5,500억까지 민간이 다 가져갈 뻔한 걸 공공이 되찾아 온 겁니다. 그것도 지자체 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로. 그걸 거꾸로 섞어서 프레임을 뒤집고 있는 겁니다.

- 그리고 화천대유로 상징되는 민간부문의 비위 가능성을 공공의 책임과 섞는 겁니다. 하다못해 텔레그램 보낸 문자 하나 없는데,

- 왜? 그래야 헷갈리니까. 헷갈려야 엮을 수 있으니까.

- 엮어야 선거에 영향을 주니까. 그러하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기자정보

프로필 사진
김건환 기자

시공간 속의 여러 사건과 사고들은 누군가의 매체에서 전달 된다. 그러나 과연 여러 사슬망과 얽혀 있는 기존 매체의 보도 현실에서 정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임뉴스는 이 논점에서 부터 시작하는 SNS 매체로서 인터넷 언론 리딩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