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뉴스와이드 김건화 기자 |
조동연 교수가 다닌 부산 부일외고 재학시절 담임으로 보이는 박ㅇㅇ 선생님의 페이스북에 게시된 글을 지역 일간지 김천일보에서 알아보고 당사자에게 허락을 받아 "잠 못 이루게 하는 졸업생 J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지난 7일 자사 매체에 내보냈다. 그 내용을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퍼나르기 한 글이 하루만에 70만을 조회하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감명을 받아 조동연 교수에 대해서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계기의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 저주에서 지지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잡힐 무릅 김천일보는 게시글을 돌연 삭제했다.
이에 본지는 김천일보에 전화해서 삭제된 게시글의 원인에 대한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김천일보는 반대 진영의 학부모들과 관련있다고 생각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모진 전화를 하도 많이 받아서 당사자인 박ㅇㅇ선생님이 내려달라고 하여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동연 제자를, 그녀의 삶을 누구보다도 잘아는 교내 은사님의 토로! 강용석과 언론이 주동이 된 온갖 비방에 망신창이 된 제자의 모습에 비통해 하며 울분을 토한 나머지 심정을 담아 페이스북에 쏟아 낸 사실에 근거한 진실마져도 그들에게서는 한낱 감성팔이 거짓으로 몰아 갈 소재일 뿐, 박ㅇㅇ선생에게 집요한 공격을 가했을 것으로 연상이 절로 된다.
본지는 조동연 교수에 관한 고동학교 시절 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사연 중 강용석과 언론의 주장에 부화뇌동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나와 페친 관계인 일부 지식인들이 전 남편과 강용석의 주장에 기대어 조동연을 함부로 재단하고 충고하는 것을 보며, 깊은 슬픔과 비애를 느꼈다. 너는 조동연에 대해 그리 함부로 말해도 좋을만한 도덕적인 삶을 살았는가? 나는 그렇지 못하다. 나는 나 자신보다 조동연을 훨씬 더 믿는다. 이곳 부일에서 조동연은 약하지만 강했다. 육군사관학교에서 조동연은 작지만 큰 사람이었다. 지금의 이 시련 역시 능히 버티고 견뎌낼 걸로 확신한다.
무엇보다도 이 글을 조동연이 볼지 모르겠지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당신으로 인해 잠 못 이루고 함께 아파하는 이가 그대의 모교, 부일에 수없이 많다. 퇴임한 이들, 학교를 옮긴 이들 역시 그러하다. 나는 몇 개의 학교를 옮겨 다니며 교직 생활을 하면서, 한 졸업생 제자가 이토록 많은 이들의 전적인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러니 그대 절망 속에서 일말의 위안을 얻기 바란다. 이 광풍이 지난 후에 당신은 정치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당신이 소망한 그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나는, 당신을 믿고 응원한다. 사생활이 들추어진 것으로 인해 그대에게 실망한 것 없으니 더 이상 '많은 분을 실망시켰다'며 사과하지 말라. 우리는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조동연을 좋아하고 지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