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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주제별 정리(2)
■ 역사적 반성
□ 한용운 - 논개의 애인이 되어 그의 묘에
* 논개에 대한 예찬과 역사적, 실천적 삶의 다짐
* '-ㅂ니다' : 추모적. '-ㄴ다' : 단정적(역사적 장면 회고 부분). '-여' : 예찬적
* 과거의 사실을 현재형으로 표현
* 역설적 표현 : '날과 밤으로 흐르고 흐르는 남강은 가지 않습니다'(비극적 역사의 현장은 그대로 임). '바람과 비에 우두커니 섰는 촉석루는 살 길은 / 광음을 따라서 달음질칩니다.'(역사적 의미 가 많이 사라져감)
□ 조지훈 - 봉황수
* 퇴락한 고궁의 옥좌 앞에서 왕조의 몰락과 주권의 상실을 회고하면서 비극적인 역사에 대한 슬픔을 노래(조국애와 역사 의식이 낭만적 성향과 함께 드러남)
* 선경후정(先景後情)의 전개
* 나라를 패망하게 만든 상징적 존재 : 벌레, 산새, 비둘기, 거미줄
■ 부정 불의에 저항하는 목소리
□ 김소월 -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 현실의 암담함과 어둠(평화로운 삶으로서 꿈 속 상황) → 현실 극복의 의지
□ 이육사 - 교목
* 극한 상황에 굴하지 않는 꿋꿋한 의지,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의지를 지키고자 하는 결 의
* 각 연을 부정어로 종결 → 강인한 저항 의지, 치열한 저항 정신
* 지상(부정적 세계) → [교목 : 치열한 저항 의식] → 하늘(긍정적 세계)
□ 심훈 - 그 날이 오면
* 민족 해방에 대한 간절한 갈망
* 지나치게 격렬한 감정에 지배되어 시적 균형을 상실 → 이육사의 '광야'에 담긴 지사적 기풍으로 승화하지 못함. 대신에 직접적인 행동의 모습을 통해 희생적 저항 정신을 보여 줌
* '인경' : 역사와 민족이 부활하는 소리(조국 광복을 알리는 소리)
□ 김영랑 - 독을 차고
* 시대적 상황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분노와 그것에 대한 저항 의지
*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 막음 날 내 외로운 혼을 건지기 위하여.' : 허무주의와 일제의 탄압에 대한 항거인 동시에 시인 자신의 내면적 순결을 지키려는 의지
■ 지성의 추구와 존재의 탐구
□ 김광균 - 외인촌
* 도시인의 고독과 우수(憂愁)
* 장면 묘사(풍경화를 보는 듯한 시각적 묘사)에 치중할 뿐 서정이 거의 배제 → 이미지즘(주지주 의)
*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상 전개
*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 공감각적 표현(청각의 시각화)으로 비약과 확산의 이미지를 드러냄
□ 김광균 - 와사등
* 현대인의 고독감과 불안 의식(군중 속의 고독). 도시 문명에 대한 현대인의 절망과 비애
* '차단한'(차다 + ㄴ한) : 찬, 차가운(촉각 + 시각)
* '비인 하늘' : 나의 방향 상실감
* '기일게 늘인 그림자' : 고독의 형상화
* '등불' : 서정적 자아의 내면을 비춰 주는 매개적 존재일 뿐 방향이나 목적 의식을 제시 못 함
□ 김광균 - 추일서정
* 가을날의 쓸쓸한 풍경과 문명 속의 고독감을 시각적 비유와 감각적 시어로 그림
* '낙엽'(생명이 다한 자연의 모습) = '망명 정부의 지폐'(유통의 의미를 상실한 화폐) → 상실, 죽 음, 소멸의 심상
□ 김춘수 - 꽃
* 존재의 본질 구현에 대한 소망(진실된 관계의 소망)
* '몸짓'(인식 이전의 사물) → [명명] → '꽃', '무엇', '눈짓'(의미 있는 존재)
* '나'와 '그'의 관계 : 서로의 본질을 인식하고 구현하는 주체이면서 객체임
* 이 작품에서는 인식의 주체인 '나'는 객체인 '너'를 인식함으로써 그것은 의미 있는 존재로 드러나는 데 비해, 김춘수의 다른 시 '꽃을 위한 서시'에서 '나'는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해도 '너'는 본질적인 의미를 드러내지 않음
□ 이형기 - 폭포
* 존재에 대한 비극적 인식(폭포에 내재된 삶의 치열성, 전율), 자연 현상을 내적 체험을 바탕으로 주관의 비극적 정서를 드러냄
* 김수영의 '폭포'가 준열한 정신적 높이의 표상(지사적, 사회적 성격)인데 반해 이 시는 순전히 자신만의 삶을 치열히 살아가는 존재(개인적 삶의 태도)
□ 신동집 - 오렌지
* 존재론적 관점에서 사물의 내용적 의미를 추구하려는 매우 지적인 시(존재의 진정한 의미 추 구)
* '한없이 어진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 사물의 본질 규명은 못했으나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음
■ 내면 세계
□ 이상 - 거울
* 현대인이 겪고 있는 자아의 분열 현상(자아와 자의식의 분열)
* 초현실주의 기법(자동기술법, 기존 형식의 부정, 띄어쓰기 무시)
* 거울의 이중성 : 참된 나를 만나게 해 주는 통로이면서 그것으로 단절을 경험하게 하는 사물
* 거울 속의 자아 : 자신이 바라고, 그렇게 되어야 하는 이상 속의 자아
* 거울 밖의 자아 : 현실을 살아가는 무능력한 자아의 모습
□ 정한모 - 가을에
* 현대 문명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과 그 회복의 추구
*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한 기도조의 시(현대의 비인간화와 절망 속에서, 생명에의 신뢰와 사랑을 지키게 해 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노래)
* 공포와 순수의 대립 구조
* '커다란 세계' : 물질 문명의 세계(해저, 추락, 속력, 공포)
* '무서운 진리' : 현대의 반문명적 현실
□ 김현승 - 가을의 기도
* 가을의 고독과 기도를 통한 경건한 삶에의 가치 추구
* '굽이치는 바다' : 번뇌와 고난으로 얼룩진 삶
* '백합의 골짜기' : 순결하고 영적인 삶의 자세
*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세상과 절연된, 시적 화자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절 대 고독의 경지
□ 김남조 - 정념의 기
* 순수한 삶에 대한 열망과 종교적 희원(希願)
* 마음 속에 움직이는 갈등, 번민을 넘어서서 영혼의 순수함과 평화를 얻고자 하는 소망을 노래
* 바탕 정서 : 인간 존재에 대한 인식에서 보는 애수와 비애
* '하얀 모래벌 같은 마음씨의 / 벗은 없을까.' : 초월적 존재에 대한 희구(希求)
* '한 폭의 기' : 화자가 깨달을 얻은 후의 모습
□ 김남조 - 겨울 바다
* 사랑의 아픔을 인고의 자세로 극복하는 성숙함
* 인식의 변화 : 허무의 불(소멸) → 겨울 바다(절망과 희망의 분기점, 깨달음의 공간) → 인고의 물 (생성)
* '허무의 불' ↔ '인고의 물' : 대립적 심상
□ 김남조 - 설일
* 신의 섭리로 고독을 극복하고 너그러운 삶을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