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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주제별 핵심 정리 (4)
■ 이상 세계에 대한 동경
□ 오상순 - 방랑의 마음
* 방랑과 불안을 초극한 또 다른 세계에의 그리움(인식의 추구)
* 영혼의 안식처를 동경 → 역설에 의한 내적 극복을 통해 지향점에 도달함
* '흐름' : 불안정, 동양적 유심(唯心)의 세계에서 현대인의 존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시인의 고뇌
* '흐름 위에 보금자리 친' : 역설
* '푸른 해원' : 영원이 그리워하는 곳, 현실의 질곡을 벗어난 이상향, 현실의 고뇌로부터 떠난 곳
* '안개 같은 바다의 향기 / 코에 서리도다.' : 공감각적. 화자인 '나'와 시적 대상인 '바다'(자유와 안식, 정신적 초월 세계)가 하나 된 경지 → 대상과의 합일을 마음의 눈을 통해 이루어 내려는 태도(불교의 선적 명상의 태도와 일치)
□ 유치환 - 깃발
* 이념에 대한 향수와 그 좌절
□ 신석정 - 들길에 서서
* 굳센 삶의 의지와 이상 추구
□ 신석정 -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이상향에 대한 동경(노장 사상)
* '어머니' : 절대자인 대지, 정신적 위안자 → 신석정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의 '어머니'와 함축적 의미 유사
* '먼 나라' : 이상향, 자연 친화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목가적 공간
* '비둘기' : 평화
* 시적 화자가 동경하는 세계 : 아무런 갈등도 싸움도 없는 평화의 세계
* 시대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상반된 주제 : ① 비현실적 이상향 설정 → 현실 도피적(일제 강점기의 저항시와 비교했을 때). ② 자연 친화적 삶에 대한 서정적 자아의 낭만적인 동경 → 문명화되어 가는 현실 세계에 대한 거부 의지 → 조국의 미래, 광복을 의미
□ 신석정 -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이상향에의 동경
* 시인의 현실 인식 : 일제 강점으로 암흑기가 오리라 예감하면서도 아직은 밝은 현실을 유지할 수 있다.
* 반영론적 관점 : 작중 화자의 상황은 일제 암흑기 바로 이전
* 서정적 자아의 '지금'은 낙원의 시간이다. 하지만 곧 '밤'(일제 치하)기 오고야 말 것이다. '촛불'은 그 때를 위해 아껴 두어야 할 마지막 희망의 심상이며 어둠과 공포의 심상을 거부하는 화평과 천사의 이미지이다.
* '어머니' : 정신적 위안자, 절대자인 대지
* '새끼' : 진실과 선(善), 자유, 평화
* '밤' : 불의와 악, 고난
□ 신석정 - 꽃덤불
* 광복의 기쁨과 새로운 민족 국가 수립의 염원
* '태양' : 광복(밝음과 빛의 심상)
* '태양을 등진 곳에서만' : 일제 치하의 지하 독립 투쟁
* '헐어진 성터' : 국권의 상실과 민족적 시련의 비극(조지훈 '봉황수'에서의 '벌레 먹은 기둥, 빛 낡은 단청, 풍경 소리 날러 간 긴 추녀 끝, 거미줄 친 옥좌')
* '겨울밤 달이 아직 차거니' : 해방 후의 극심한 사회 혼란, 외세의 신탁 통치하에 있음
* '꽃덤불'(=태양) : 우리 민족이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 → 새로운 민족 국가
□ 박두진 - 돌의 노래
* 이상향에 대한 동경
* '돌' : 시적 화자의 정서적 등가물 → 내적 성장을 거쳐 푸른 새로 날아 올라 바다로 가고자 함
□ 김기림 - 바다와 나비
* 새로운 세계의 동경과 좌절
* '나비'가 '바다'에 갔다가 지쳐서 돌아오는 행위 : '근대'라는 거대한 문명 앞에 무릎 꿇는 당시 지식인의 모습(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좌절감)
* '바다, 청무우밭, 초생달'이 주는 푸른 색과 한 마리 '흰 나비'로 표현되는 색감(청·백)의 대비(대조) → 근대의 문명 앞에 시인 자신이 꿈꾸던 바가 좌절됨으로써 무기력해지는 모습이 형상화
* '나비' : 순수한 생명체(거대한 신문명 속의 순진 무구한 시적 자아) ↔ '바다' : 비생명체의 공간(거칠고 냉혹한 현실)
□ 김영랑 -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고요한 마음에 대한 동경
* 내 마음 속의 평화로움과 아름다움
* 유음·비음, 각운, 음성 상징 → 음악성 추구
* '끝없는 / 강물' : 실제의 자연이 아닌, 화자의 주관 안에 존재하는 강
□ 김광섭 - 마음
* 정갈한 마음('나의 마음')으로 임('백조')을 기다림
* '돌을 던지는 사람 / 고기를 낚는 사람 : 부정한 현실
* 마음의 평화, 고요한 마음에 대한 동경
■ 자연에의 향수
□ 김광섭 - 성북동 비둘기
* 자연의 파괴와 인간성 상실의 비판 → 문명 비판적(모더니즘 계열)
* '번지' : 문명
* '성북동 비둘기' : 산업화로 삶의 터전을 상실한 도시의 소시민층, 시인 자신, 상실된 사랑과 평화의 상징
*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 : 인간에 의해 사랑과 평화의 관계가 깨짐
* '향수를 느끼다가',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 사랑과 평화가 있던 옛날과 잃어버린 자연에 대한 향수를 역설적으로 표현. [참고] 박남수 '새'(포수로 설정된 인간과 대립)와의 공통점 → 인간의 비정함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존재(자연)
□ 박남수 - 새
* 자연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신뢰(생명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인간의 인위성과 파괴성에 대립시켜 문명 비판적 주제를 제시함)
* '새' : 의도나 가식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순수성
* '교태' : 가식, 비순수 → 인간의 교언영색(巧言令色)을 비판
* '포수' : '새'와 대립되는 가식적 인간, 자연의 순수성을 파괴하는 인간 문명
* '한 덩이 납' : 인간의 비정함, 기계 문명의 상징
* '사랑을 가식하지 않는다.'의 이면적 의미 : 인간은 사랑을 가식한다.
* '피에 젖은 한 마리 상한 새' : 속화된 비순수. 인간이 추구하는 순수와 이상이 향상 불완전한 성격을 가진다는 인식을 형상화함
□ 박목월 - 산도화
* 이상향에의 향수
* '산도화' : 동양적 이상향(무릉도원)
* 이상화된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를 한 폭의 상상화로 그린 시
* 정적인 상태에서 동적인 상태로 바뀜(원경에서 근경으로 시선의 이동) : 정적인 상태의 산을 배경으로 꽃이 '벌고', 봄눈이 녹아 '흐르고', 그 물에 암사슴이 발을 '씻는' 동적인 형상에서 은근하면서도 생명력 있는 봄의 소생을 느끼게 함
* 화자가 작품 밖에 있어 대상과 객관적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주관적 감정의 노출을 배제할 수 있음
□ 박목월 - 청노루
* 탈속과 순수의 세계에 대한 동경(→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평화로운 삶에 대한 동경
* '청운사' : 현실의 갈등으로부터 초월한 이상향(= 자하산, 청노루)
* '청노루' : 시상의 초점, 일제 시대라는 긴 고통의 겨울을 극복한 순수하고 고결한 생명의 상징
* 4연과 5연을 한 행에 한 음보씩 나눈 이유 → 시상의 흐름을 완만하게 하기 위함
* 5연 : 극도의 압축(화자의 내면적 감동 응결 → 지속의 효과)
□ 김상용 - 남으로 창을 내겠소
* 전원 생활을 통한 달관의 삶(자연 친화적인 삶의 자세)
* 화자의 낙천적이고 건강한 생활 감정과 소박한 인생관을 보여 줌
* '남으로 창을 내겠소.' : 밝고 건강한 이미지
* '한참갈이' :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삶의 태도
* '구름' : 유혹, 세속적 이익이나 명예
* '왜 사냐건 / 웃지요.' : 건강한 체념과 달관의 모습
□ 김소월 - 산유화
* 고독하고 순수한 삶의 모습(자연에 동화될 수 없는 안타까움)
* 이 시의 '새'와 김소월 '접동새'의 '새'와 공통적 이미지 : 간절하게 그리워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는 슬픔으로 인해 한스러워하는 존재상
* 김소월 '진달래꽃'과 '산유화'의 '꽃'이 지니는 공통점 : 자기 동일시의 대상물(객관적 상관물). 차이점 : '진달래꽃'(시적 자아의 사랑의 표상), '산유화'(자연의 대유)
* 정지한 상태의 '꽃'과 움직이는 상태의 '새'의 두 이미지는 서로 화해의 모습으로 일체화하여 있는데, '나(시적 자아)'는 꽃과 새가 하듯 산이라는 영원자(절대자)에 포용되지 못하고 소외감과 고독을 표상함
* '저만치' : 인간과 산과의 거리, 자아와 세계와의 거리, 애매성, 자연과의 완전한 화합에 이르지 못하는 근거
□ 노천명 - 사슴
* 이상향에 대한 동경
* 박목월의 '청노루'가 풍경의 일부로서 단순한 정물로 그려진 데 비해 노천명의 '사슴'은 감정 이입을 통해 인격화됨(시적 화자는 사슴에 대해 동병상련의 태도)
* 고독에 대한 화자의 태도 : 고독을 단순한 외로움으로 규정하지 않고, 세속화할 수 없는 정신의 고결함으로 바라봄
*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 각박한 현실에서도 이상을 향해 목을 길게 빼고 있는 시인 자신의 모습
* '먼 데 산' : 시인이 끝내 세상과 타협할 수 없었던 고고한 동경의 세계
□ 김광림 - 산
* 한겨울 산 속의 적막한 풍경과 분위기, 생명 탄생의 신비감
* 시간의 흐름(과거에서 현재로), 공간의 흐름('매화'에서 '노승'으로)
* '미소' : 법열의 미소(= 매화 봉오리), 오랜 정진(수도) 끝에 얻은 깨달음의 기쁨
■ 반문명과 자연 추구
□ 정한모 - 나비의 여행
* 아가의 순수한 시선을 통한 휴머니즘의 추구, 작가는 전쟁의 공포가 없는 순수한 인간성이 공존하는 세계를 바람
* 시적 화자는 관찰자 → 현대 문명의 야수적 포악성인 '전쟁'과 아가의 순진무구한 '꿈길의 여행'을 대비시켜 주제 의식을 심화시키고 있는 사람
* '아가' : 삶의 순수 상징으로 '나비'로 표상되어 나타남
* '깜깜한 절벽 / 헤어날 수 없는 미로' : 인류의 어두운 미래
* 김기림의 '나비의 여행', 박남수의 '새',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는 시어의 대립성, 소재의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