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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서 있는 자는 나라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 - 네크라소프

침팬지속성, 극복해 나아가야~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1. 침팬지

6백만년전 침팬지조상과 사람종조상은 같은 종이었다. 그래서 공통속성이 있다. 사람종이 가진 특성 중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이고 변하기 어려운 게 "모이면 위계, 서열을 만들고, 거기서 위로 자꾸 올라가려 하려는 욕망"이다. 이게 자연에 있는 건데, 사람종은 그걸 훌륭한 걸로 보진 않으므로 스스로 억제하거나 관리한다. 그걸 '이성(지성)'이라 한다. 이성(지성)이 좀 모자란 자들은 원래 지하실에 있어야 하는 게 1층으로 막 올라온 거다. 그것이 나에게(누구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얘가 사람사회에서 뛰쳐나오지 않게끔 내가 잘 관리해야 된다. 그게 메타인지!!

 

"지금의 내가 어떻지?" "이건 훌륭하지 못해. 그럼 어떻게 고쳐야 하지?"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산다. 이런 고민을 하려면 인식주체인 내가 나 자신을 한 대상으로 놓고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 이런 능력이 큰 사람이 있고, 적은 사람이 있다. 대통령은 그런 능력이 모자라다. 그래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가서 배우자가 쇼핑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다.

서열을 만들고 그 서열의 위로 올라가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본능적 행동에 치우친 경우, '남이 못하는 걸 나만 할 수 있다'는 상황에 굉장히 만족스러워한다. "그러려고 대통령 된 거지, 그럼 뭐하려고 대통령 돼?" 이렇게 생각하므로, 우리의 상식과 매우 다르다. 이런 심리와 행동에 동의는 안 되어도, "아 윤석열, 김건희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구나" 는 작동원리를 알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그 행위를 객관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김건희는 경호원들 쫙 데리고 명품쇼핑 하는 데서 만족을 느끼고, 대통령은 누군가를 잡어넣는 데서 만족을 느낀다. 본인기준에 나쁜놈(객관적X) 조리돌림하고 잡아넣고 사람들이 박수치면 거기서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그런 일이 몰두한다. 모든 사건사고에서 '범인지목 잡아넣기'에 몰두한다. 질책하고 야단칠 뿐, 책임을 질 생각을 안 한다. 원래 침팬지 우두머리의 역할은 '책임을 묻는 것'이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다. 스탈린도 그랬고, 히틀러도 그랬고, 역사상 수많은 침팬지적 관점을 가진 수컷 우두머리들은 자기가 책임을 진 적이 없다. 역사를 보다 보면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이런 케이스는 수도 없이 많다.

우리 모두는 침팬지와 공유하는 생물학적 특성이 있다. '문명'이란 이 생물학적 특성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데서 생긴 거다. 우리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우리 안의 침팬지를 잘 관리하도록 애써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 중에는 간혹 그 일을 잘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의 잘못이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이지..

그런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서 국정의 책임자가 되었다? 그건 그 사람의 책임만이 아니라, 그를 그 자리에 올린 대중의 책임이다. 우리의 책임이다. '그를 찍은 사람만의 책임이냐, 대중 전체의 책임이냐' 하는 문제는 '책임의 범위를 어디까지 물어야 되느냐'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그런데 통상 이런 경우, 찍은 사람들은 책임감을 안 느끼고, 안 찍은 사람들이 책임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니, 그게 불행한 면이다. 침팬지적 리더들이 책임을 느끼지 못하니까, 침팬지적 리더를 추종하는 이들도 유사한 특질을 공유하는 탓~~ 다행스러운 것은 그 비율이 1/3에 머문다는 점 정도랄까??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면 침팬지적인 자들이 1/3을 넘지 않는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2. 고속도로를 휘어서 자기땅에 대려다가 들켰는데, 아무 말 안 하는 윤석열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상민 행안부장관을 보면 아무 것도 안 하는 게 유리함을 헌법적으로 증명한 꼴이 되었다. 책임져야 할 공적 지위에 있으면서도 '부작위'를 통해 면죄부를 얻는 것을 보여주었다. 5년짜리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권이 '묵비권'과 '부작위'이다. 그래서 국정농단 탄핵사유로서 드러난 양평 김건희로드에 대해서도 아무 말 않고 있는 중이다.

영부인 경비내역을 작성해야 하는 제2부속실을 없앤 것도 '묵비권'과 '부작위'이고,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방문하고도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도 '묵비권'과 '부작위'인데, 자기 나름의 법적으로는 교묘하고 유능한(?)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라기보다는 검사의 연장선상에 있는 자라서, 방어권을 위해서는 증거물을 남기지 않는 게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쥴리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센터본능을 숨기지 않으며 존재증명, 즉 '이미 거기 있었음'을 알리는 자인데, 이번 리투아니아 명품쇼핑 때 찍혀진 사진이 오히려 '해명해야 할 상황'을 초래했음에도 해명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또렷해진다. 숙련된 법률전문가로서 방어권 행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대통령으로서 민중에 대한 의무나 책임 이전에, 자기 말이 기록으로 남았을 때 어떤 불이익으로 돌아올 것인가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증거도 없다. 그 관점에서 불리할 때는 말하지 않는다.

유리한 것은 다 '자기 공'이고, 조금만 불리한 게 나오면 밑엣사람 탓으로 돌린다. 쥬라기시대 캐릭터인데, 그런 게 대통령 자리를 꿰차고 있으니 나라 꼬라지가 오죽하겠나? 민중을 개돼재 바보천치 취급을 하기 때문에 유리하면 나팔 불고, 불리하면 돌아앉아 입다문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은 듯~~

도발, 남탓, 회피!

영수증 휘발시키는 검찰떼 세금탈취 범죄도 같은 맥락이다. 죄를 지어도 증거만 없게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다. 법꾸라지 법기술(+언론플레이) 부려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죄책감, 양심'으로부터도 스스로 면죄부를 주므로 일말의 죄책감 따위 느끼지 않는다. '휘발놈'이라는 욕 신조어마저 생겼다.

 

3. 구경꾼 화법

"이태원 159명 참사? 내가 간다고 바뀔 상황이 아니다"
"수해상황? 내가 지금 서울에 간다고 바뀔 상황이 아니다"
"오송 14명 참사? 내가 간다고 바뀔 상황이 아니다"

"나는 하늘 또는 귀신의 도움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특별한 존재다"라는 자의식 때문에 내가 민중 일상에 신경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연대의식이 없는 '무책임',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 모른다는 '무능',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자기 인식 탓이다. 무능의 고백~

평소에 자기가 무능력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런 말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대통령실에서 이런 성명을 내놓았다는 건, 대통령실도 윤의 무능을 알고 있는 거다. "쟤 와 봤자 아무 도움 안 돼. 오히려 사고나 치지"

윤이 본인의 무능을 알고 있다는 건 무속에 의존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본인이 무능하기 때문에 불안하고 두렵고 겁이 나고 그래서 무속에 의존한다.

이 사람들은 민중을 자기랑 같은 집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내집단과 외집단을 엄격하고 구분하는 자들이다. '윤석열일당(패밀리) vs 나머지' 이런 사고방식이므로, 민중이 재난을 겪고 생명을 잃는 게 자기 일은 아니다. 재수없는 일인 거지.. "왜 재수없게 일이 터져가지고 지지율 떨어지게 만들어?"

정치적으로 자기 이익을 중심으로 모든 걸 생각하는 자들이다. 윤석열이나 김영환 입장에서 볼 때 '남일'이다. '자기일'이 아닌 거다. 우리가 장례식장에 가는 이유는 죽은 사람 살아나라고 가는 게 아니다. 위로를 해주고 아픔을 같이 나누는 게 사람의 도리이고, 사람관계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가는 거다. 윤은 장모가 죽으면 가겠지만, 민중 죽는 건 관심없다. 바깥쪽 사람이거든~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거든~ 지배와 착취의 대상일 뿐!!

재난상황에 컨트롤타워의 지휘책임을 맡은 게 대통령인데, 그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는 자이다. 그런 자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물어야 하고, 거기에 더해 그런 자를 뽑아준 우리들(주권자) 책임 또한 물어야 한다.

이번에 윤이 했던 말이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하라"고 했다. 22년 밀양산불 때도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하라"고 했다. 22년 태풍 힌남노 때도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하라"고 했다. '가용' '윤석열' 검색어 치면 쫙 뜬다.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 지원하라"는 상투어를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는 얘기다. 자판기에 돈 넣으면 뭔가 튀어나오듯, 감정이입 없이 기계적 대응하는 거다. 우리가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연민을 느끼는데, '컨트롤타워'를 쥐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나몰라라 하는 꼴에 우리는 좌절, 분노, 버림받은 느낌, 두려움, 혐오, 고통을 느끼게 된다. '검사'는 직업적으로 사후적으로 개입하는 사람들이라, 다 끝나고서 '나쁜놈 족치는 일'에만 개입한다. 잘못 뽑은 우리 탓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