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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하동군민, "포스코 광양제철소 독가스, 34년간 피해" 호소

포스코, 20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1위 기업 오명

e뉴스와이드 김태희 기자 | 국민기업 포스코가 어쩌다 '환경 악행기업' 으로 등극하게 됐을까? 

 

28일 오후 2시  '포스코 환경악행척결공동행동'이(이하 포스코 공동행동)주관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환경 악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2021년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포스코는 '환경악행 기업'이라는 발표가 나오고,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불과 1.7km, (차량거리 5분)에 붙어있는 하동군 군민들의 피해 호소가 잇따라 터져 나옴에 따라 포스코의 환경에 대한 뼈저린 각성과 개선이 요구된다.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광양제철소의 슬러지 시료당 최대 1천37mg의 독극물 시안이 검출 토양오염기준 500배”에 달한다. 

 

이에 하동군민들은 [독가스 '시안'은 세계2차대전에 사용된 살인가스] 라고 쓰여진 핏켓을 들고 서울 한복판 광화문 세종대왕성 앞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34년 피 맺힌 목소리를 똑똑히 들어라" 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묘도 주민들은 30년 동안 석탄가루와 쇳가루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에 대해  '채소도 심어서 먹을 수 없고', '창문도 열어놓을 수 없는 삶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주민들은 " 30년간 (군민들을) 속여온 정부와 포스코는 주민 건강을 위해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동군 피해 대책위원회 강정현 공동위원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이곳에 들어선 후 34년간 참아왔다"며 “포스코 광양제철소 운영으로 인한 환경 피해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하동군민과 함께 가기 위한 대책 제시로써 "우리 군 전체 환경피해조사는 물론 농축산물, 섬진강 등 기타 여러 분야별 피해를 조사해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포스코는 과거에도 (지역에서) 폐수배출 등으로 과징금 부과 및 대기오염물질 발생으로 지역 주민들 건강권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지적하면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2020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 통계를 들어 설명했다. 

 

김 회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먼지 308,751kg, 황산화물 8,558,759kg, 질소산화물 10,225,850kg, 염화수소 1,699kg 등 총 19,095,059kg 발생으로 대기오염물질 별 배출량 대한민국 1등 불명예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발생시킨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환경오염물질이 수십년간 누적되어 지역주민들의 제일 소중한 생명권, 건강권에 막대한 피해와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환경전문지 '인디포커스'에서 포스코 환경문제를 집중해서 다뤄온 환경실천연합 김은해 환경지도위원이  마지막 발언에 나섰다.

 

김 지도위원은 “세계철강 1위 기업 포스코가 지난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진실이 들어났다”며 “국민의 건강권은 오간데 없고 감추기에 급급한 포스코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민기업으로 당당하게 나서라" 고 고언한 뒤,  “더 이상의 환경 피해로 후 세대에게 고통을 주는 일을 막기 위해 포스코는 장치사업 투자하여 가스유출 막아내고, 소리 없는 살인마 미세먼지의 최소화 대안을 떳떳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