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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은 마치 윤석열 뽑으면 김건희 집권이라는 말을 연상케 한다.

과거 열린공감TV가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녹취록을 어떻게 보도했는지 보면 좋겠다. 그의 말을 대중에게 전하되 최 총장 말의 신빙성 여부를 이잡듯 검증해 함께 전달했다.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윤석열 뽑으면 김건희 집권!

"내가 정권 잡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 이라는 추가 발언 내용을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이후 '윤석열 뽑으면 김건희 집권' 이라는 풍자에 마치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 새어나왔다. '박근혜에 투표해서 최순실이 당선됐고 윤석열에 투표하면 김건희가 당선된다' 는 풍자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지난 16일 저녁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본방사수를 외치며 이목을 끌었던 MBC 스트레이트 보도 방식과 내용을 놓고서 각계의 반응은 천양지차이다. 이른바 김건희 7시간 녹취록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바 방영 전,후 정계 여야의 기대와 반응이 상반되기도 하고 엇갈리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이번 김건희 7시간 녹취록 보도를 통해서 탐사전문 이상호 기자와 PD수첩의 최승호 PD가 없는 MBC는 사실상 앙코없는 찐빵 같았다는 보편적 상식이 만연한 대중의 분위기를 증명한 것에 불과했다는 평을 주를 이뤘다. 

 

탐사보도의 핵심은 인터뷰 내용을 단순 전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말은 전하되 모순되는 지점으로부터 시청자의 열린 귀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반드시 설명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화자의 말 그 자체로 진실인 것처럼 전해져선 안된다는 얘기이다. MBC는 어찌된 일인지 아예 그런 노력 자체가 없어 보였다. 화자의 단순 입장만 전한, 말하자면 마치 김건희 해명 방송이 되버린 사고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였다. 그만큼 심각했으나, 이를 인지한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그러나 한겨레 전 기획취재팀 출신 허재현 기자는 달랐다. 명확하게 이지점을 놓치지 않고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적하여  크게 3파트로 정리 해놓았다.

"1. 양재택 검사와의 관계" 에서는 "양재택 어머니가 한국에 있다. 이미 열린공감TV가 찾아가서 인터뷰를 한 내용도 있다. 김건희 주장은 제3자에 의해 매우 쉽게 반박될 수 있다. MBC는 최소한 양재택 어머니 정도는 찾아갔어야 한다" 고 했으며

 

"2. 나이트클럽 출입 관계" 에서는 "안해욱씨는 김건희를 나이트클럽에서 봤다고 한 게 아니다. 조남욱 회장의 집무실 한켠의 조용한 다른 공간의 접대실에서 봤다고 한 것이다. 따라서 김건희의 해명(나 나이트 안좋아해)은 안해욱씨의 주장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없다" 고 했고 "MBC는 안해욱씨를 찾아가서 추가 반박을 받아서 함께 보도했어야 한다. 그것이 김건희에 대한 검증이다" 고 했다.

 

"3. 조국-미투-문재인 정권 등에 대한 주장" 에 대해서는 "이역시 김건희가 황당할 정도로 개인적 주장이다. 그런데 MBC는 이에 대한 검증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 버렸다. 사실관계를 추적해 김건희 말의 오류를 찾아내거나 아예 폐기해도 되는 수준의 주장들이었기 때문이다" 했으며 "조국을 구속시키네 마네, 이런 거를 어떻게 김건희가 알 수 있었던 것인지를 취재하거나, 정말 보수에서는 돈을 주고 미투를 덮는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김건희 개인적 주장은 신뢰할만한 것인지. 검찰이나 청와대 관계자 등을 통해 검증했어야 한다" 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인 의견에 대해서는 "총평"이라 쓰고 "MBC는 이상할 정도로 '김건희 녹취록 백업 취재'에 안일했다. 녹취록을 받아서 방송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많은 기자들과 작가들까지 투입돼 만드는 프로그램일텐데, 어찌 저정도 취재밖에 못하고 방송을 내보냈는지 의아할 정도다" 라며 "MBC에 그렇게 인재가 없는가" 하고 직설을 남겼다.

 

또한 "내가 방송을 보면서 툭 내뱉은 한 마디는 '대체 이거 누가 데스킹 하고 내보내는 거야?'였다. 어린 기자들이 엉터리로 스크립트(원고)를 짜오면 데스크가 추가로 보완지시 등을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건방진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내가 MBC에 있었다면 벌써 나라를 두번쯤 뒤집어 놓는 보도를 했을 것 같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차라리 열린공감TV가 녹취를 내보내면서 해석방송을 했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며 괄호안의 보충설명을 더했다. "(*과거 열린공감TV가 동양대 최성해 총장의 녹취록을 어떻게 보도했는지 보면 좋겠다. 그의 말을 대중에게 전하되 최 총장 말의 신빙성 여부를 이잡듯 검증해 함께 전달했다. 톡까놓고 얘기해서 서울의소리보다는 MBC가 더 취재를 잘해야 할 거 아닌가. 우리는 프로페셔널들인데.)"

 

그러면서 "내 주장을 진영주의적으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탐사보도의 기술적 측면과 원칙과 관련해, 이번 스트레이트 탐사보도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것 뿐이다. 그래도 MBC 를 응원할테니 다음주에 제대로된 탐사보도를 하자." 고 덧불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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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환 기자

시공간 속의 여러 사건과 사고들은 누군가의 매체에서 전달 된다. 그러나 과연 여러 사슬망과 얽혀 있는 기존 매체의 보도 현실에서 정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임뉴스는 이 논점에서 부터 시작하는 SNS 매체로서 인터넷 언론 리딩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