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0.2℃
  • 구름많음강릉 24.2℃
  • 구름많음서울 20.0℃
  • 구름많음대전 21.9℃
  • 구름많음대구 22.3℃
  • 구름많음울산 22.9℃
  • 구름조금광주 22.5℃
  • 구름조금부산 21.9℃
  • 구름많음고창 ℃
  • 맑음제주 22.9℃
  • 구름조금강화 20.2℃
  • 구름조금보은 20.0℃
  • 구름조금금산 21.5℃
  • 맑음강진군 23.2℃
  • 구름조금경주시 23.0℃
  • 구름조금거제 22.0℃
기상청 제공

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돼지<사람, 사람<멸콩

아임뉴스-우리가 언론이다. 시민 기자단! |

1. 사람을 사랍답게 해 주는 건 '악(evil)'?

'칼'은 짐승과 사람을 구별해 준다. 내 몸에 달린 것도 아니면서 내게 힘을 주는 거다. 사람들이 칼을 만들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그건 바로 '악(evil)'!! 맹수의 날카로운 발톱처럼 몸의 일부가 아닌 이 칼을 놓치지 않고 싶어하는 마음, 그것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악(evil)'!!

- 철이 "힘을 가지려면? 착하게 살면 될까? No, no.. 악해져야 해! 계속 병신처럼 살고 싶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야 해!"

 

 

힘은 '돈'에서 나오는데, 돈은 이미 가진 자한테만 더 붙을 뿐, 없는 자는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야 가지지 못한다. 그들이 만들어놓은 판에서 약한 놈들과 그보다 더 약한 놈들이 서로 죽어라 싸우지..

​​​​​​​

그놈의 돈, 돈, 돈!!

​​​​​​​

-철이 "놀고 먹어도 잘 먹고 잘 사는 그놈들은 애완견 같은 놈들이야. 개같은 놈들이라구! 그놈들 먹이가 되는 우리는 돼지들이고! 우리는 죽어서 팔다리가 찢겨나가야 가치가 생기지. 돼지는 그 정도 가치밖에 없는 거야!"​​​​​​​


2. 지금 있는 곳은?

-철이 "돼지는 살면서 자기 살을 찌우는 게 유일한 행복이라 여겨. 그들이 주는 먹이를 누가 더 빨리, 더 많이 먹을까, 온통 그 생각만 해! 자기가 더 살찌는 게 자기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 여겨! 그런데 그 살들은 자기 게 아냐. 그들의 먹이로서 그 살들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모르고 사는 거지."​​​​​​​


3. 돼지<사람, 사람<멸콩

우리는 지금 윤석열-쥴리-건진-천공과 그 아래 제원, 성동, 영세, 재원, 찰스, 은혜 등의 윤핵관들이 택도 없는 '용산 쇼'로 임기 들어가기도 전에 꼴값 떨며 설치는 꼴을 보고 있다. 개표조작이 있었다 한들, 그것 역시 쫄거나 속아서 그들을 지지해준 1400만표라는 밑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 바, 우리가 '돼지떼'였음을 면피해 줄 수는 없다.

​​​​​​​

패배 원인이랍시고 이놈 저놈 탓을 하는데, 우리를 돌아보자. 우리 모습은 어떠한가? 권위(언론·검경·학벌·종교)를 무기삼아 속이면 바로 속고, 센 자 앞에서는 쉽게 쫄며, 만만하면 금세 얕보잖나? 진심을 다해 잘 해 주려는 '만만한 정치인'은 샌드백처럼 때리고 패면서, 반면 겁주고 속여서 쫄게 만들어 삥뜯는 '더러운 정치인'을 뽑아주는 건, 과연 누구 잘못이라 생각하는가?

토왜에 대해서도 욕만 할 게 아니라, 한번 진지하게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 다수 쫄보들과 상대하여 제 이익을 취하려면 "진심을 다해 잘 해 주기"보다는 "겁주고 속여서 쫄며 두려워하게 만든 뒤 삥뜯기"가 훨씬 쉽고 효과도 백배 낫지 않겠나?



그러니 어떤 힘있는 조직이나 사람이 겁주고 속여서 쫄게 만든다면, 실은 그 사람의 '나쁨'만 탓해서는 풀릴 문제가 아닌 거다. 겁먹고 쫄아 두려워하거나 완전히 속아서 피아구분 못하고 치받아댄 자신의 '어리석음'을 함께 바라보며 반성할 수 있어야 한다. 한번은 당했어도, 두번은 안 당해야 할 거 아닌가..

사람과 돼지는 모두 사실 짐승에 속하므로 '눈앞의 여물'에 혹하게 되어있다. 돼지는 도살되는 순간까지 '눈앞의 여물'만 좇으며 아무런 생각도 대비도 없이 살다가, 도살되며 삶을 마치는 반면, 사람은 '눈앞의 여물'을 좇으면서도 울타리 너머 도살의 위험을 예감하며, 동료와의 연대로서 막아낼 머리와 용기가 있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그게 귀찮아서 그저 '눈앞의 여물'만 좇겠다 하면 돼지랑 다를 바 없다.

그 백짓장 같은 차이가 돼지와 사람의 차이를 가른다. 돼지는 도살되어 베이컨, 소시지, 감자탕이 되고, 사람은 도살된 돼지로부터 각종 이익을 취한다. 그 차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적용된다.

'눈앞의 여물'만 좇으며 아무런 생각도 대비도 없이 사는 사람들은 그 수가 다수라 할지라도 자만하거나 귀찮아하지 말고, 울타리 너머 도살의 위험을 예감하며, 동료와의 연대로서 막아낼 머리와 용기가 있는 소수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따져물으며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울타리 너머 도살의 현장을 만들어놓고 커다란 이익을 취하려는 또다른 소수의 계획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귀찮도록 울타리 너머 도살의 위험을 말하는 가까이의 만만한 사람의 입을 막기는 쉬워도, 울타리 너머 도살을 준비해 놓고 겁주고 속이는 각종 계략을 펼치는 자의 욕심을 막기는 어려운 법이다.

울타리 너머 도살을 준비해 놓고 겁주고 속이는 각종 계략을 펼치는 자는 대개 수면 아래에 있어 드러내지 않는 법인데, 대한민국 악의 카르텔로 불리는 이들은 금융범죄 브레인 LG맏사위 윤관과 모피아(헌재·양호), 라나 조남욱 사단, HQ 대륙아주 휘하의 대법관(재연·순일), 재벌·언론(삼성·SK·조중동), 선관위(상부·혁진·유훈옥), 국힘(재원·영세·찰스) 등.. 이번에 '멸콩 놀이' 하면서 그들의 존재와 수준을 다소나마 드러냈다.



1400만 밑심을 바탕으로 1600만에 맞춘 딱붙은 개표, 단 한번의 크로스하는 희한한 개표를 보고도 어느 누구 문제삼지 않는다. 한쪽은 만족해서 그렇다 쳐도, 다른 한쪽은 24만표 차인데도 군말없이 승복한다. 쿨한 건가? No, no.. 바보 인증!! 재검표 요구를 하는 게 당연한데도, '개표조작 프레임'에 걸릴까 두려운 거다. '두려움(쫄음)' 자체가 이미 프레임에 걸린 거라는 사실은 애써 눈감은 거다. 해방후 '반공' 프레임을 걸었는데, 쫄아서 '두려움'에 갇힌 순간 이미 그 프레임은 성공한 거다. 70년 넘게 갔고 아직도 미약하나마 효과를 발휘한다. 개혁성향 대선주자들을 날릴 뭔가 새로운 땔감이 필요했던 토왜HQ는 미투시대를 열어젖혀 '젠더' 프레임을 걸었다. 아니나다를까 금세 걸려 넘어지더라.. 안희정, 박원순도 그걸로 날려버렸다. "(돈)줬다고만 해! 그담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프레임으로 노무현, 한명숙부터 김경수, 조국까지 날려버렸다.

개혁세력에게 정권 뺏기면 끝이라 여기고 절박함으로 수단방법 안 가리는 토왜HQ와 달리, 민주세력은 겁주면 쫄고, 속이면 속으면서 먼 거악 대신 가까운 아군(개혁리더) 때리기를 되풀이하니, 참으로 어리석고 만만하기 그지없다.

그러니 이낙연계 수박 국회의원들과 토왜국힘이 민중을 개돼지로 보고 주판알을 굴린 결과, 개돼지 민중을 속여 짓밟고 야합하여 '일본식 의원내각제'로 만드는 게 자기네에게 가장 이익이라 본 것이다. 대를 이으며 권력을 누리는 꽃길이 열리잖나..(물론 검찰당이 쥔 캐비닛이 두려운 탓도 큼)​​​​​​​


4. 지금 어디야? 이 곳은 얼음처럼 차가운 아스팔트와 그보다 더 차가운 육신이 뒹구는 '세상'이다.

내가 억울한 삶, 비굴한 삶을 살고 있다면, 나와 가족, 나를 포함한 민중이 양심, 염치, 상식, 정의의 '사람다움' 대신 돈, 이익, 승리의 '짐승스러움'으로 기울어 행했던 여러 '잘못'들이 바야흐로 내게 덮친 것이다. 괴물이 권력을 쥐고 공동체 전체를 폭압하는 건, 구성원들의 어리석음이 쌓인 과보를 그대로 받는 것이니 감당해야 할 몫인 거다. 괴물 밑에서 계속 살 순 없으니 대책을 강구하는데, 그 길은 '짐승스러움'이 아니라, '사람다움'이어야만 한다. 그래야 악순환이 멈춘다.

내가 힘을 길러 돼지의 왕, 괴물이 될 생각을 품지 말고, 나를 낮추고 나같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누군가만 잘 사는 세상 대신 나와 우리, 자연과 우주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어야 한다. 그 과정에 내 이익도 조금씩은 내어놓을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우리 모두 살 길이다.​​​​​​​


깨시민이여, 그간 토왜에게 많이도 속고 당하며 살아왔다. 더이상 속지도 쫄지도 말자. 이 엄중한 순간에도, 엉뚱한 데(문통, 민주당 개혁파) 때리면서 힘빼지 말고, 때릴 놈(수박+국짐)을 겨냥해 제대로 때리자..​​​​​​​


짐승은 물론, 사람도 '눈앞의 여물(먹이)'을 좇는 건 창피한 일도, 그렇다고 당당한 일도 아니고, '그냥 그러한 일'이다. 다만, 울타리 너머 도살의 위험을 예감하며, 동료와의 연대로서 막아낼 머리와 용기를 발휘하여 역경을 이겨내었다면, 그 이후 자신의 강함(강해짐)으로 말미암아 상대적 약자로 자리매김하게 된 그 누군가 다른 이들과 그 사회, 자연, 우주의 다른 모든 존재들에 대해 또다른 화풀이와 적대와 폭압 대신 '함께 함'의 주체로서 바라보고 즐거이 어울리자.. 그게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