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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욱 칼럼> 이재명과 언터처블스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삼성이 20년 동안 민주당에 심어놓은 파이프라인이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부엉이모임과 민주주의4.0,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삼성, 조중동과 연결되어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고, 민주당을 고구마당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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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법 시대 미국 정부는 시카고 '밤의 황제' 알 카포네를 잡기 위해 특수 조직을 만듭니다. 이 조직의 책임자인 엘리어트 네스는 제보를 받고 밀주보관창고를 급습합니다. 하지만 부패경찰이 알 카포네에게 정보를 흘려 네스의 작전은 실패합니다.

 

그래서 네스는 부패하지 않은 경찰들로 팀을 구성합니다. 이 조직에는 퇴임을 앞둔 순찰 경관 말론과 경찰학교를 막 졸업한 스톤 그리고 알 카포네의 재정을 조사하는 회계사 월런스가 합류합니다. 시카고 경찰들은 대부분은 알 카포네에게 매수되었기 때문에 네스는 매수당하지 않은 '변방'의 경찰들로 알 카포네 전담반을 구성한 것 입니다. 

 

이들을 '언터처블스', 즉 '매수할 수 없는 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언터처블스는 탈세 혐의로 알 카포네를 기소했고, '밤의 황제'는 결국 언터저블스에 의해 몰락했습니다. 언터처블스는 향후 FBI의 모체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FBI의 수사관을 상징하는 말로 넓게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민주당에 수박들이 판을 치는 이유는 한국의 알 카포네들에게 매수되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파이프라인'이 당 깊숙히 연결되고, '밤의 대통령'들에게 월급 받던 자들이 당의 요직을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수박들은 대체로 두 부류입니다. 중앙일보 홍석현이 창립한 여시재 초대원장이었던 이광재와 뜻을 함께하는 <부엉이모임>과 <민주주의4.0> 소속의원들과 이낙연과 같은 조중동 출신의원들입니다.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삼성, 조중동과 연결되어 사사건건 개혁의 발목을 잡고, 민주당을 고구마당으로 만들었습니다. 윤석열을 지지한 '뮨파'의 출현은 단지 개인적 일탈이 아닙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의 주류인 동교동계가 밀려나고 친노그룹과 586그룹이 민주당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년 동안 청와대와 정부, 당의 요직을 차지하고 대한민국의 주류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당원과 국민의 기대를 배신하고 서서히 기득권에 침잠되어 갔습니다. 마침내 기득권의 또 다른 축이 되었습니다.

 

삼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이광재는 여전히 민주당 최대 계파의 수장입니다. 친노그룹의 좌장으로 민주당의 최대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낙연을 중심으로 조중동 출신 의원들의 지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을 견제해야 할 586그룹은 권력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기 위해 이들과 야합했습니다. 알 카포네에 매수된 시카고 경찰처럼 재벌과 보수언론에 포섭된 민주당의 기득권세력들은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을 반대하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뮨파와 친낙, 586그룹이 이재명 당대표를 격렬히 반대하는 것은 '사법리스크' 때문이 아니라 이재명 의원이 언터처블이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의원은 성남시장 재임시절부터 기득권세력과 철저히 거리를 뒀습니다. 매수되지 않은 시장, 도지사, 대선후보는 네스처럼 기득권세력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삼성이 20년 동안 민주당에 심어놓은 파이프라인이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끊어진 파이프라인을 다시 복원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재명을 제거하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파이프라인에 연결된 자들이 이재명을 공격하는 것 입니다.

 

이재명 의원의 목표는 알 카포네를 잡는 것 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주류는 이미 알 카포네에게 매수되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알 카포네를 잡으려면 네스처럼 매수되지 않은 자들로 민주당을 재조직해야 합니다. 네스처럼 변방의 숨은 인재들을 대담하게 기용해 언터처블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당 지도부부터 언터처블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전대에서 매수되지 않은 자, 즉 변방의 비주류개혁후보들을 중심으로 최고위원회를 구성해 이재명의 '새로운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합니다.

 

이재명 당대표는 시스템공천을 전면화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손으로 파이프라인을 끊고, 언터처블스로 여의도를 점령해야 합니다. 매수된 자들과 철저히 결별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나라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민주당 정치인들조차 기득권세력에 포섭되는 것은 당원과 국민의 권리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당원과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는 '최대치의 민주주의'가 기득권에 굴복하지 않는 '강한 민주당'을 만들 수 입니다. 그 출발점이 언터처블 지도부입니다. 민주당의 언터처블스는 이재명, 박찬대, 정청래, 장경태, 서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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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환 기자

시공간 속의 여러 사건과 사고들은 누군가의 매체에서 전달 된다. 그러나 과연 여러 사슬망과 얽혀 있는 기존 매체의 보도 현실에서 정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임뉴스는 이 논점에서 부터 시작하는 SNS 매체로서 인터넷 언론 리딩을 지향한다.